대학 생활의 ‘꽃’, 축제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무질서하게 몰려드는 연예인 공연장도, 술과 고성방가가 난무하던 주점도, 오락중심의 체험부스도 추억의 한 장면으로 사라졌다.
한남대는 24일~26일까지 청림축제를 개최하며 달라진 대학 축제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남대 대운동장 특설무대에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다.
장애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연과 축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배리어프리존’이 그것이다.
수도권의 일부 대학들이 배리어프리존을 운영하고 있지만, 충청권 대학들 가운데 선도적으로 한남대가 배리어프리존을 운영한다. 휠체어가 들어가기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시력이 약한 장애학생들을 위해 무대 가까이에 배리어프리존을 마련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아 장애학생들이 편리하게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도록 도우미지원 서비스도 제공했다.
연예인 공연 행사를 관람한 한남대 재학생 김모씨(국어국문창작학과4)는 “장애 때문에 다칠 우려가 있어 축제의 공연관람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공간에 배리어프리존을 마련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공연을 관람 할 수 있었다”라며 “배려해준 동료들에게도 총학생회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부스에 ‘가상현실(VR) 모의면접’ 체험관이 등장했다.
학생들이 고글을 쓰면 가상현실로 면접관이 등장한다. 학생들은 실제 채용 면접을 치르는 수험생과같은 태도와 답변을 하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VR체험부스는 취업 준비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학내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주점대신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푸드트럭 행렬이 들어섰다.
한남대는 상징탑부터 중앙도서관 도로에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20가지의 개성 넘치는 푸드트럭존을 운영한다.
한남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축제의 분위기나 학생들의 선호도 문화 등이 많이 변화한 것 같다”며 “장애인을 배려하는 문화, 유익한 정보 체험 부스 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변화한 축제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