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대전일보] '수령칠사' 덕목을 되새기자(이상무 교수)

작성일 2021-04-28 08:59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417

수정

총리와 장·차관이 함께 행정고시 최종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한다. 지방의 어느 시장은 학교에 가서 학생들과 교과서를 바탕으로 토론할 뿐만 아니라, 문제를 출제하고 답안지도 채점한다. 누군가는 학교에서 교사로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있다가 갑자기 감찰관으로 발령받아 다른 지방으로 가서 감찰관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굉장히 어색한 이 광경은 다름 아닌 조선시대의 모습이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문과의 최종시험인 전시(殿試)의 시험관은 3정승 중에 1명과 종2품 이상의 관리 중에 2명이 맡았다. 오늘날 차관에 해당하는 참판이 종2품이니 총리, 부총리, 장관, 차관 중에 3명이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한 셈이다. 그만큼 조선시대 고위 관리들은 단순히 자리만 높은 것이 아니라 자리에 맞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학문적으로 증명해야 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468885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