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대전일보] 인종 증오범죄의 뿌리(김홍진 교수)

작성일 2021-04-28 09:02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477

수정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영화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찾아 이국 땅에 정착하는 이민가족 이야기다. 이를테면 외래종 '미나리'가 미국 남부 미시시피강 유역 아칸소의 외지고 고립된 척박한 땅에 뿌리내리는 삶을 그린다. 이 지난(至難)한 과정은 자동강박적으로 반복해온 이주와 개척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감독의 언급처럼 서부극에 영감을 받은 듯 미지의 땅에 어렵사리 터전을 꾸리는 이야기, 이주개척 디아스포라 서사의 현재적 버전이랄까.

아카데미상 후보 노미네이트 전(展)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운위 때부터 뭔가 미심쩍었다. 주요 등장인물이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미국인이고 주로 한국어 대사로 이뤄졌다지만, 나 같은 한국 관객이 보기엔 어느 모로나 천상 미국영화다. 단순 접근해도 미국적 감독, 제작 배급 모두 미국 회사다. 따라서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본상 경쟁에 오르는 게 온당해보였다. 이런 의구심은 그래미상이 방탄소년단을 시상식 흥행에만 이용하고 외면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469059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