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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21 파워인물 이광섭 한남대 총장 "대학체질 개선 인성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 배출 전력"

작성일 2021-01-13 09:29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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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취임한 이광섭(66) 한남대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한복판을 지내왔다. 코로나 19는 우리 사회는 물론 대학의 모습도 송두리째 바꿔놨다. 학생들로 북적이던 캠퍼스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며 한산하게 변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적지않은 비용을 투자했고 특별장학금 명목으로 등록금을 돌려줬다.

올해 대전시장과 '대전권 대학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아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이 총장을 8일 총장실에서 만나 코로나시대 대학의 위기극복 노력과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특별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돌려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12년동안 등록금이 동결되며 대학 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지속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학연수와 해외봉사활동 등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지 못한 재원을 모두 끌어 모았다. 1학기에 20만원, 이번에 10만원씩 모두 30만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상’을 제시했다. 능력과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풍토속에서 인성을 특별히 강조한 이유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인성을 갖추지 못한 창의적 지식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은 공동체정신 약화와 개인주의 심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인성플러스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남대 졸업생이라면 믿고 지갑을 맡길 수 있고 인성을 신뢰할 수 있다는 평판이 나오도록 하겠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등으로 지방대학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남대의 위기 극복방안은 무엇인가.

“학령인구 감소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속에서 한남대는 전년보다 경쟁률이 다소 올랐지만 안심할 수 없다. 장기간 등록금 동결과 수도권대학 선호분위기, 코로나19로 위기감이 크지만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수요자 중심 교육혁신 차원에서 연계ㆍ융합전공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도입하고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중심의 ‘스마트융합대학’ 등 첨단학과를 증설하는 학사개편도 추진중이다. 강점인 창업과 글로벌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계와 연계한 산학연 복합클러스터 기능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취업이 가장 큰 현안인데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한남대의 노력을 설명해달라.

“신입생때부터 진로를 설정하고 필요한 역량과 스펙을 갖추도록 ‘커리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과별 멘토교수제와 취업전담교수제를 운영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 부응해 맞춤형 취업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과 직업수요 트렌드를 반영하여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융합대학 신설과 첨단학과 증설도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캠퍼스내 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를 착공했는데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전국에서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3곳 중 하나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 과학단지 등을 모델로 하고 있다. 250개기업 유치와 1,5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22년말까지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전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지역 혁신성장과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Print/A20210111181800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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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