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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운동전에 미리 물 마시는 것이 좋은이유(정일규 교수)

작성일 2020-08-27 09:46

작성자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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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즘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른다. 이런 날씨엔 운동할 마음도 잘 내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환경에서의 운동은 생리적으로 추가적인 이득을 준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는 땀을 많이 분비하여 체내 수분이 감소하지만, 일정 기간 적응되면 결국 체수분량과 혈액량이 더 많이 증가한다. 몸에 체수분량과 혈액량이 늘어나면, 체온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되고 혈액의 점성도가 낮아지면서 혈류순환이 원활해지고, 대사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적응이 잘 일어나게 하려면 운동과 함께 수분을 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해서 갈증을 느낄 때만 물을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급속한 땀 분비로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상당량의 혈액량이 감소한 상태이고, 그로 인해 생리적 기능과 운동능력에 이미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즘처럼 기온이 30℃를 넘나드는 날씨에 운동을 하면 땀을 통한 수분손실량은 시간당 약 2ℓ에 달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혈장량은 8~10% 정도 감소하고 혈액의 삼투질농도도 증가하면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삼투질 농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혈액의 수분성분이 감소하면서 혈액이 끈적거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혈액의 점성도가 올라간 상태는 혈관의 감각수용기가 감지하여 뇌 시상하부에 있는 갈증중추에 보고한다. 한편 입안이나 식도 점막에 있는 수용기로부터도 갈증중추에 점막이 말라간다는 보고가 올라간다. 이러면 비로소 우리는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마셔서 끈적거리는 혈액을 희석시키기 위한 욕구가 자극된다. 
수분섭취 욕구를 일으키는 또 하나의 경로는 콩팥에서 시작된다. 즉 콩팥으로 유입되는 혈액량의 감소에 의해 토리곁세포는 레닌이라는 효소를 분비하고 이는 안지오텐신Ⅱ라는 호르몬경로를 통해 소변생성량을 감소시키고, 갈증중추를 자극한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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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