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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지역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강화가 관건(마정미 교수)

작성일 2020-05-04 08:51

작성자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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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는 대한민국 지방지로서 10년간 ‘정론직필(正論直筆)’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척박하고 냉혹한 지방지의 현실에서 힘겨운 나날도 있었지만 건강한 지역언론의 사명을 잃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했다. 지방자치분권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지방지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는 상황, 창간 10주년을 맞은 금강일보는 지역언론의 현주소를 재조명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상좌담회를 마련했다.

지상좌담회엔 마정미 한남대 정치언론학과 교수, 이기동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김훈 대전세종충남언론노조협의회장 등 3명의 언론 전문가가 참여해 지역신문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혁신을 이뤄나가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마 교수-외국의 경우 보통 지역신문들은 긴 역사와 탄탄한 토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식민체제와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강력한 중앙집권구조가 형성돼 지역신문의 역사가 매우 짧고 변동이 많았다. 국토가 크지 않고 중앙언론이 독점한 시장구조는 지역언론이 생존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 또 지역신문이 사주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지자체의 광고 수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지역신문이 언론의 제 역할을 다 할 수 없게 만든다. 지역신문의 어려움은 중앙집권적인 체제에서 지역에서조차 중앙일간지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신문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군부독재시절 유지됐던 1도(道) 1사(社) 체제가 무너지자 지역에 기반을 둔 신문사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지역신문이 상호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중앙매체와의 경쟁도 힘든데 지역의 다른 매체와도 경쟁해야하니 지역의 열악한 시장에서 지역신문이 살아남기는 힘겨운 일이 됐다. 열악한 자본력을 가진 지역신문이 경영악화가 지속된다면 지역의 광고주나 정치권력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역 광고시장은 한정돼 있고 취약한 광고 수주는 경영 약화로, 경영 악화는 다시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이어져 결국 신문 기사의 질적 하락을 가져온다. 기자들이 광고수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지역신문의 저널리즘 기능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언론의 독립성과 객관성이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사 원문 보기]=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64836#0BJz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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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