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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혹시 내 옆에도 '숨은 조주빈?(박미랑 교수)

작성일 2020-03-25 09:23

작성자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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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조주빈이 텔레그램에서의 행동과 발상을 숨기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던 것처럼 일상에서는 'n번방' 가담자들을 가려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파일러이기도 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온라인 범죄자들은 절도, 폭행 등의 전과가 많은 범죄자들과 달리 가족들도 범죄 사실을 모르는 평범한 학생이거나 직장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해소되지 못한 욕구가 익명의 공간에서 범죄로 발현됐을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표 의원은 "음주 폭력과 비슷하다"며 "술 먹고 그동안 억눌린 본성이 드러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열등감이나 불만 등이 익명성을 매개로 발산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박사방은 단계별로 나뉘어 더 상위 등급 방으로 올라가려면 더 격하게 동조하고 참여가 강화돼야 했다"며 "(n번방 이용자들이)사회에서 갖지 못했던 공동체 의식이나 유대를 비뚤어진 행동을 통해 느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현실에서 누리지 못한 권력에 심취했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박 교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개인정보가 핵심인데 조주빈이 그걸 다 갖고 신고도 못하게 막은 데다 돈벌이까지 되니까 무서울 게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은 스스로를 '텔레그램에 빛나는 단 하나의 별'이라고 칭해 왔다. 



[기사 원문 보기]: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324173849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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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