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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박만도와 징용(장수익 교수)

작성일 2018-11-16 08:57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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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과서에 실렸던 하근찬의 소설 '수난이대'는 징용에 끌려갔던 박만도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소설에는 어디로 끌려갔는지 나와 있지 않지만 아마도 박만도는 남태평양 사이판의 티니안 섬으로 끌려갔던 것으로 보인다. 박만도는 그곳에서 굴을 파는 공사에 동원되었다가 한쪽 팔을 잃는다. 

당시 티니안 섬에는 일본군이 남양군도 최대의 공항을 건설했다고 한다. 이후 일본과 미국의 가장 큰 전투가 사이판과 티니안에서 벌어졌는데, 이때 많은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도 희생되었다. 1975년 발견된 '조선인지묘'라는 비석 주위에 무려 5000여 구의 유골이 있었다고 하니 그 희생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일본에 원폭을 투여한 B-29가 이 공항에서 발진했던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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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