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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우리는 모두 외국인이다” 그리고 “우리도 난민이었다"(이진모 교수)

작성일 2018-07-11 09:24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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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역사박물관 첫 전시실 입구에는 디지털 지도가 하나 걸려있다. 게르만 족 이동 시기부터 신성로마 제국 시기, 종교 개혁 이후 혼란기, 거의 전 유럽을 제패했던 히틀러의 제3제국을 거쳐 분단과 통일을 이룬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경선은 시시각각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었다.

이 지도가 왜 여기 걸려있을까, 도대체 어디가 독일인가? 역사 속에 발생한 정치, 경제, 종교적 격변은 국경을 무수히 바꾸고 많은 사람들이 나가고 들어가며 함께 엉켜서 살았다. 과연 독일인은 누구인가?

오래 전 독일 유학 시절 한 자유주의 정당의 선거 슬로건이 기억난다. “우리는 모두 외국인이다.” 극우파에 의해 이주민 문제가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제기됐을 때다. 엄격하게 보아 국제법상 난민으로 규정하기 어렵지만 아프리카, 중동의 많은 사람들이 부유하고 살기 좋은 독일에 와서 난민 신청을 하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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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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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