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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압생트 한 잔에 대한 생각(이규식 교수)

작성일 2018-04-27 09:50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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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양 여러 나라에서 판매되는 술 압생트는 색소와 향료혼합 제재 등을 배합하여 맛과 색이 만들어지는데 19세기 유럽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초록색 '악마의 술' 압생트와는 크게 다르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이미 있었던 압생트는 1792년 프랑스 의사가 전승되던 제조법을 집성하여 향쑥, 회향풀 등을 원료로 다시 탄생시킨 것으로 특히 유럽 예술계에 끊임없는 스캔들을 만들어내며 문화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쓰면서도 개성적인 맛의 초록색 액체 압생트는 결과적으로 작가, 화가, 지식인 등의 영감과 창작열을 불러 일으켰고 19세기 당시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진원지였다. 지금은 거장으로 존경받고 있으나 당시에는 변두리 무명 예술인들이었던 이들, 특히 고흐의 경우 삶과 예술에서 압생트가 미친 영향은 컸는데 결국 압생트 중독과 이런저런 궁핍함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맞이했다. 부르주아가 득세한 사회는 소외된 예술가들에게 압생트를 마시도록 부추긴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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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