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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 부르심(계재광 교수)

작성일 2018-05-01 09:25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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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사건 이후 예수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 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 8:12) “나는 양의 문이다”(요 10:7, 9) “나는 참 포도나무다”(요 15:1) 등과 같이 분명히 자신에 대해 선언했습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은 공생애 동안 흔들림 없이 사명을 이루는 바탕이 됐습니다.

정체성에 대한 증언을 면밀히 살펴보면,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하늘로부터 주시는 참 떡(요 36:32)이고, 아버지께로 가는 길(요 14:6)이며, 농부인 아버지의 포도나무(15:1)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정체성은 성부 하나님의 아들이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자기 선언은 성부와의 관계만이 아니라 그를 따르는 이들과의 관계도 포함합니다. 떡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요 6:33)이고, 빛으로 인해 예수님을 따르는 이가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게 되며(요 8:12), 양의 문을 통해 구원을 얻게 됩니다(요 10:9). 가지가 포도나무에 거함으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요 15:5)도 같은 이치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자기 자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은 관계 맺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 속에 나타나는 자아(reflected-self)의 모습에 의존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보통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인식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정체성을 규정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는 어떻습니까. 단순히 주변 사람들이 인식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라보시는 우리의 모습이 진짜 정체성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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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4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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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