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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새마을호 퇴역이 크게 아쉬운 이유(이규식 교수)

작성일 2018-05-04 10:53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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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등장한 '관광호'는 당시 나라 형편에 비하여 조금 과도한 호화열차였다. 관광의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시절 운행된 관광호를 뚜렷이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1974년 새마을호가 당시 정부가 강력히 밀어붙인 새마을 운동 붐을 타고 선망의 열차로 부상하였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저런 고급열차를 타아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을까, 근검 자조 절약이라는 새마을 정신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특급열차 새마을호는 서울­부산을 4시간 10분에 주파하면서 속도감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일상으로 끌어들였다.

1986년 유선형 새마을호, 1987년 새마을형 디젤 액압 동차가 나온 다음 지난 월요일 익산­용산간 운행을 끝으로 퇴역할 때까지<사진 아래> 새마을호는 열차가 제공할 수 있는 편안함과 즐거움 그리고 묵직한 안정감 등 여러 측면의 미덕과 여행의 즐거움을 고루 제공하였다. 몸을 감싸면서 받쳐주는 인체공학적 구조와 넉넉한 사이즈, 재질이 주는 쾌적함, 탁 트인 시야 등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차령이 꽉 차 새마을호가 퇴역하면서 이제 KTX의 비중과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ITX 새마을호가 있다지만 무궁화호와 엇비슷한 소요시간과 승차감 등으로 원조 새마을호에 대한 향수만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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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