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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횡단보도 건너고 버스 타고...장애인 이동권리 찾기 힘겹다(이영미 교수)

작성일 2018-04-19 09:27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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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일반인도 비장애인이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가질 수도 있고 소중한 아이를 낳았을 때 장애인으로 태어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 어디든 편하게 다닐 수 없는 이동권 문제부터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지원제도가 미약해 장애를 가진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는 환경도 은연중에 드러난다. 무의식적으로 장애인은 비장애인처럼 일하지 못할 것이란 편견도 대표적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의 벽을 허물자'라는 주제로 총 3회에 걸쳐 장애인이 겪는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우리 사회는 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 여전히 제한적이다. 다리를 쓸 수 없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이 그렇다. 장애인 이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기자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대전지역 곳곳을 다니며 장애인이 겪는 불편함을 몸소 느껴봤다. 중구 중촌동의 한 도로에서 발목이 붙잡혔다. 신호 없는 횡단 보도다. 양방향으로 달려오는 차들로 길을 건널 수 없었다. 10분가량 기다렸을까. 드디어 차량 통행이 멈췄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마주한 오르막길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바퀴가 헛돌았다. 자칫하면 휠체어가 뒤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리막길도 문제였다. 휠체어를 제어할 힘이 없었다면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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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80418010008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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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