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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신발을 바라보며 세상의 흐름을 읽는다(이규식 교수)

작성일 2018-04-20 10:08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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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85학번 제자 허 군의 복장은 늘 깔끔했다. 칼날같이 다린 바지 줄은 물론 파리가 낙상할 정도로 광택을 낸 구두는 패션의 완결을 이루었다. 동료 학생들 대부분의 무신경한 허술한 차림과 대비되면서 허 군의 매무새는 재학 기간 내낸 인상적이었다. 복장에 신경 쓰면 공부는 언제하는가 할만한데 학업에서도 우수하였고 부모님께 대한 효심 또한 각별하였다. 파리에 살고 있는 허 군을 가끔 만날 때면 그의 구두며 바지를 흘낏 보곤하는데 예전의 빛남은 사라진 듯 하였다. 이국생활과 세월의 무게로 생각하고 교단의 추억 가운데 반짝이는 대목으로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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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