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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애가 조금만 큰 소리로 불러도 깜짝 놀라요(손승희 교수)

작성일 2018-04-05 10:57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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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된 첫째 딸이 누가 조금만 큰 소리로 불러도 깜짝 놀라면서 엄마한테 달라붙어요. 청소기 소리, 차 지나가는 소리에도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무서워합니다. 이런 행동이 자연스러운 건가요? 딸은 어렸을 때 워낙 제 곁에 붙어 있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가끔 설거지해야 할 때 딸이 울면 제가 소리친 기억이 있어요. 혹시 그런 이유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도 돼요.  -서울 압구정동 소민 엄마·32

어린아이들의 공포 반응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선천적으로 겁이 많고 소심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무서움을 많이 느끼지요. 어머님이 설거지할 때 아이에게 소리를 쳤다고 하셨는데요. 어느 정도 강도로, 얼마나 자주 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것만으로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겁이 많은 이유가 '나(엄마) 때문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갖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엄마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마다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 특성에 따라 부모의 양육 행동도 달라져야 합니다. 겁이 많은 아이에게는 좀 더 조심스럽고 민감하게 반응해줘야 합니다. 영아들은 자기 스스로 행동이나 상황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육자가 맞춰야 하는 거지요. 아이를 큰 소리에 무뎌지게 하기 위해 더 큰 소리에 노출시키거나 하는 방법은 오히려 아이가 더 겁을 먹게 할 수 있습니다.



▲기사 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5/20180405003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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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