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경향신문] 제적·재입학·등단·벤처 운영 경험 들려준 한남대 민재명씨(문예창작학과 졸업생)

작성일 2018-02-12 09:38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1134

수정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만 밟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해요. 저는 그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원래 늘 꼴찌여서 실패가 일상이었으니까요.” 

대전 한남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민재명씨(29)에게는 그의 말대로 늘 ‘꼴찌’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실제로 고교 3학년 때 그의 성적은 전교 꼴찌였다. 전 과목 성취도가 모두 수·우·미·양·가 중 ‘가’로 채워져 있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봉사전형 덕분이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라는 걸 해본 적이 없어요. 어머니가 사회복지사여서 봉사활동은 많이 했는데 그 덕분에 교육감상을 받았고 대학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남들은 지방대에 갔다고 우습게 봤을지 몰라도 가족들은 제가 대학에 갔다고 잔치라도 할 듯이 기뻐했어요.”

대학 진학 후에도 그의 ‘꼴찌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다. 첫 학기부터 내리 3번의 학사경고를 받고 제적됐다. 어쩔 수 없이 가야 했던 군대에서 민씨는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군대에서 후임병들이 저 보고 무식하다고 놀리더라고요. 조금 충격을 받아서 그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라는 걸 한번 해봐야겠구나’라고 마음먹고 군복무 중 재입학을 신청했고 제대하는 날에 군복을 입은 채 학교로 갔습니다. 이후 남들보다 먼저 도서관에 들어가고 가장 늦게 나올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재입학 후 그의 첫 학기 성적은 학과 수석이었다. 이때부터 민씨의 도전과 성공이 시작됐다. 4년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고,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진로였다. 민씨의 고민은 벤처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통신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해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4년에는 교육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인재상’도 받았다. 



▲기사 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112118025&code=100100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