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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평창에 날아든 사람 얼굴을 한 새(한필원 교수)

작성일 2018-02-19 10:06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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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저녁 평창에서는 상원사 동종에서 시작해 달항아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재로 창작된 미디어아트가 현란하게 펼쳐졌다. 전통과 현대를 통합한 연출력이 돋보인 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시작 부분에 무대 중앙에 등장해 춤을 춘 사람 얼굴을 한 새, 곧 인면조였다.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개막식에서 2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출연했는데도 큰 화제가 된 것은 이것이 뜻밖의 출연자였기 때문이다. 그 앞에 나온 청룡이나 백호, 주작이나 현무 같은 사신(四神)만 해도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만 인면조는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인면조가 한반도에 처음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1609년 전 평양의 남서쪽에 있는 덕흥리 고분에서다. 이 무덤은 양력으로 409년 1월에 만들어져 1976년 발견되기까지 실로 오랜 시간 깊이 잠들어 있었다. 무덤으로 들어가면 진입 통로인 연도와 전실, 전실과 후실을 연결하는 짧은 통로 그리고 후실, 관을 안치한 널방이 차례로 나온다. 북한과 중국 지안(集安) 등지에 1만 3000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구려 고분들 가운데 이 고분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연도와 통로의 천장을 제외한 내부 공간 전체가 벽화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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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