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조선일보] 어린이집선 말 잘 듣는다는 아이, 집에선 떼가 심해요(손승희 교수)

작성일 2018-02-22 11:06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1039

수정

아이가 이제 다섯 살이 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 말을 잘 듣는다는데 집에만 오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본인이 바라는 대로 잘 되지 않으면 일단 울고, 때로는 화를 내며 드러누워 울 때도 있어서 괜찮은지 걱정입니다. 아무리 혼내거나 달래도 일단 떼가 나면 폭발하는 것 같아서요. ㅡ부산 반송동 수현맘·35

일단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내고 집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처지에서 어린이집은 사회생활이기 때문에 긴장하게 됩니다. 사회생활에서 받은 긴장을 집에 와서 푸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 행동이지요. 반대로 어린이집에서 말을 듣지 않고 집에서는 말을 잘 듣는다면 굉장히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이는 집은 불편하고 어린이집은 편하다는 뜻이 되니까요. 집에서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도록 편안하게 쉴 시간을 충분히 주세요.

 


그렇지만 폭발적으로 울거나 드러눕는 행동으로 화를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화를 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이 문제지요. 아이가 떼 쓰는 경우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아이 요구를 들어주면 아이는 '원하는 게 있을 땐 울면서 떼쓰면 되는구나. 계속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울거나 떼를 쓴다고 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화가 나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말로 요구를 표현하고 부모가 그에 맞게 반응해주는 상황이 반복되면 굳이 떼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기사 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2/2018022200259.html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