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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순천 기독교와 린튼家(윌리엄 린튼 초대 총장)

작성일 2018-02-05 09:23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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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양병원은 전남 여수공항 끝자락에 있다. 공항 담벼락을 끼고 빠져나오는 좁은 길은 인도가 없다보니 걷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하루 도보거리는 최대 30㎞로 정했다. 순례길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지도를 보면서 걸었다. 햇빛이 액정에 반사되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았다. 번번이 길을 잃었는데, 인도가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나오면 돌아가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남해의 한적한 농촌마을을 걷는 건 무척이나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전라선 간이역인 구 율촌역을 지나 시골길과 차도를 따라 걸었다. 23㎞를 걸어 하루 만에 순천에 도착했다.
한국선교 두 명문가, 언더우드·린튼家
순천의 복음화율은 34.3%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1892년부터 1986년까지 미국 남장로교가 한국으로 파송한 선교사는 450명인데, 이 가운데 순천지역에 온 선교사는 79명이다.
순천에는 1913년 순천선교부가 개설되면서부터 선교사 파송이 시작됐다. 아마 선교사들에게 ‘순천’(順天·하늘의 뜻을 따르다)이라는 지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순천선교부는 매산학교 매산여학교 알렉산더병원을 설립했다. 이들은 고흥·여수 도서지역까지 나룻배를 타고 파도와 싸우며 복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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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