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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 문학, 새로운 산소 공급할 제3의 심장 필요"(김완하 교수)

작성일 2017-06-14 17:13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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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작고 소박한 희망에서부터 비롯됐다. 서울이 아닌 이 지역에도 제대로 된 시 전문 잡지 하나쯤 있어야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대구의 문학계간지 '시와반시'가 창간 25주년을 맞아 통권 100호 특집을 냈다. '편견과 관행의 과감한 해체'를 기치로 1992년 창간한 이 잡지는 지금껏 유홍준·김개미·신동옥 등 49명의 시인과 2명의 평론가를 배출하며, 실험성 짙은 작품을 내왔다. 시인인 강현국 주간은 "지금 한국문학사는 중앙시단과 다른 신선한 산소를 공급할 제3의 심장을 요청하고 있다"며 "편집에 대한 독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문호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밖에서 뿌리 내린 지역 문예지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국잡지협회에 따르면 현재 지역 문예지는 400여곳. '시와 사상'(부산·1994년 창간) '다층'(제주·1998년) '리토피아'(인천·2001년) 등 지역적 기반이 탄탄한 곳도 있지만, 문학적 성취 대신 친목 도모에 집중하는 잡지도 태반이라는 평가다. 1979년 전북에서 창간된 '표현'은 지난 겨울호부터 전국구 필진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반년간지에서 계간지로 체제를 바꿨다. 이 잡지를 이끌고 있는 소재호 시인은 "지역 문예지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편견에 절치부심했다"며 "문학뿐 아니라 문화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인문학적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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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4/20170614000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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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