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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마담, 살롱, 모텔-외래문화의 의미변화(이규식 교수)

작성일 2017-03-17 09:49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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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들어온 여러 생활문화 개념의 의미나 용도가 우리나라에서 바뀌어 정착된 경우가 적지 않다. 문화의 개념 자체가 본질적으로 수용하는 지역의 고유한 의식이나 풍토, 환경에 적응하는 속성이 강하다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독특한 변화나 뉘앙스의 차이는 문화사회학적으로 흥미롭다.

귀부인이나 기혼부인을 지칭하는 마담(madame)이라는 호칭은 우리 사회에서는 유흥업소 특히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을 지칭하거나 부유층 혼인을 알선하는 마담 뚜 같은 경우에 사용되었다. 존칭의 어원이 부정적인 비하의 쓰임새로 전환된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 살롱(salon)이라는 프랑스말 역시 르네상스 시기 이후 왕족, 귀족의 거실이나 응접실을 의미하는데 오늘의 국제매너나 문화담론, 교양수준은 이 살롱을 통하여 세련화되고 발전해왔다. 살롱이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의상실로 특히 룸살롱 등으로 통칭되는 술집으로 전용된 것은 아마도 미군부대 주변 유흥업소 간판에 이 명칭을 쓰면서 의미가 굳어진 연유로 추측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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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