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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시치미를 못 떼는 사람(이규식 교수)

작성일 2016-12-19 09:28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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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ITX-새마을 하행열차. 영등포역에서 승차하니 옆 좌석에 머리가 하얀 중년남자가 앉아있다. 수원-평택-천안-조치원-대전 등 중간 정차역마다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즉시 이 승객은 벌떡 일어서서 어디론지 가버린다. 살펴보니 입구 쪽 통로에 서있다. 그제서야 입석 승객임을 알았다. 빈자리라면 그냥 앉아 있다가 자리 임자가 나타나면 미안하다면서 비워주면 되련만 이 승객은 어김없이 열차 정차 전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었다. 우연찮게도 좌석을 예약한 사람은 내가 먼저 내릴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시치미를 떼고 그냥 있었다면 목적지까지 앉아갔으리라. 인터넷으로 열차표를 구입할 때 옆자리는 분명히 이미 팔렸는데 무슨 일이 있어 열차를 타지 못했고 취소도 하지 못한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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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