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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맞은 한남대, 토박이 총장의 “지역 속으로” (이덕훈총장 인터뷰) /디트뉴스24

작성일 2016-04-20 16:55

작성자 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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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이오대학 대학원에 합격하고서도 학비가 없어 포기할까 고민했다. 일본에서도 실력 있고 돈 있는 집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대학이었다. 정말 수중에 돈이 없었다. 그때 평소에 안면이 있었던 재일교포 사업가가 생각이 났다. 용기를 내서 50만 엔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내가 왜 돈을 빌려줘야 하느냐고 물었다. ‘사나이(오또코)’끼리 믿어달라고 했다. 그는 두 말 없이 50만 엔을 빌려줬다.”
이덕훈(59) 한남대 총장의 이야기다. 그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본유학시절을 떠올렸다.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할까 고민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기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멋지게 해냈다.

“6개월 동안 입술이 부르트도록 일해서 50만 엔을 만들어 돈을 빌려 준 사업가에게 찾아갔다. 돈을 갚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사업가는 ‘어차피 돌려받을 생각이 없었다’며 돈을 다시 내밀었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렸다. 대학졸업자가 12만 엔 월급을 받던 시절이었다. 큰 돈 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돈을 갚지 않으면 더 큰 마음의 빚을 지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돈을 갚았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총장은 제자들에게 이 에피소드를 꼭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돈이 없어 포기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 “무엇 때문에 못하겠다고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모교 출신인 이덕훈 총장이 제자이자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이다.
<기사 보기>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9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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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