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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의 푸른생각] 목적지는 빵집입니다!

작성일 2026-06-21 16:52

작성자 이영채

조회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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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염은별



 대전을 떠올리면 모두 가장 먼저 빵을 생각할 것이다. 만약 택시를 타고 빵집만 찾아다니는 여행이 있다면 어떨까? 대전에서는 그 특별한 상상이 ‘빵택시’라는 이름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1. 빵의 도시 대전!
1-1. ‘빵택시’란?
 택시를 탔는데 목적지가 빵집이라면 어떤가? 빵의 도시 대전에서는 이것이 특별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 ‘빵택시’는 전국에서 유일한 빵집 투어 전문 택시로, 대전에서 유명한 빵집들을 보다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첫 등장부터 현재까지, 대전의 빵 문화를 경험하는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빵택시는 어떻게 운영될까? 먼저, 이용객은 기사의 번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후, 기사가 영업시간과 거리 등을 고려해 최적의 동선을 설계한다. 이동 중에는 다음 목적지에 대한 정보와 추천 메뉴를 안내하며, 대기 줄이 긴 빵집에서는 줄을 대신 서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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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 안성우 기사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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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우동택시 (출처: 가가와현 관광 웹사이트)

빵택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은 ‘안성우’ 기사다. 20년간 여행업계에서 활동한 전직 여행 기획자인 그는 퇴직 후 택시 기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빵택시의 시작 역시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일본 가가와현의 ‘우동택시’를 접한 뒤 이를 대전에 적용할 방법을 고민해 왔고, 2025년 11월 빵택시의 첫 운행을 시작했다.



1-2. 택시 안, 작은 빵집
 이렇게 탄생한 빵택시의 기본 코스는 2시간으로, 요금은 시간당 3만 원이다. 팀 단위로 운영돼 최대 4명까지 동일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웰컴키트와 빵 도우미 가이드 서비스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이며, 이용객은 각 빵집에서 구매하는 빵값만 별도로 부담하면 된다. 한 번의 투어에서는 평균 5곳의 빵집을 방문하는데, 기사가 직접 설계한 일정에 따라 동선이 결정된다. 방문지 사이 이동 시간과 영업시간까지 고려해 짜인 일정은 분 단위로 세밀하게 구성되며, 효율적인 빵집 탐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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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 빵택시 내부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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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 웰컴키트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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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 빵버스 (출처: 연트레블 공식 홈페이지)

차량 내부에는 빵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좌석 사이에 설치된 접이식 테이블이다. 빵을 이동 중에도 바로 맛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로, 탑승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요소 중 하나다. 탑승과 동시에 제공되는 웰컴키트 역시 빵택시만의 특징이다. 키트 안에는 일회용 접시와 포크, 버터나이프, 물티슈, 보냉백 등 빵을 먹고 보관하는 데 필요한 물품들이 담겨 있다. 여기에 당일 방문할 빵집들의 특징과 대표 메뉴를 정리한 ‘빵 투어 메뉴판’도 함께 제공돼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차량 곳곳에 배치된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대시보드 위 디저트 모형부터 뒷좌석의 바게트 인형까지, 다양한 빵 소품들이 작은 테마 공간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동 시간마저 여행의 일부로 느끼게 만들며, 빵택시만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현재는 하루 2회 ‘빵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1인 3~4만 원으로 ‘연트레블’ 공식 홈페이지나 번호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2. 대전의 새로운 아이콘
2-1. 화제의 그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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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 – 생생정보 유튜브 빵택시 출연 (출처: KBS 교양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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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 빵택시 코스 (출처: 인스타그램)

빵택시는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5년 11월 시범 운행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약 300건의 예약이 접수된 것이다. 안성우 기사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예약 문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연말까지 일정이 대부분 마감됐고, 기존 운영 시간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저녁 시간대 운행까지 추가로 편성하게 됐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되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현재는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와 지역 특화 서비스로 새로운 여행 상품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순항하던 빵택시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찾아왔다. 시간당 요금을 받는 운영 방식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일반 택시는 미터기 요금을 기준으로 운영해야 하는 만큼, 빵택시의 시간제 요금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빵택시는 잠시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운행 중단 통보를 받은 직후 이미 예약된 고객들에게 직접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고, 예약 취소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3개월간 무료 투어를 진행했다. 그와 동시에 대전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운영 방식의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2026년 3월 고급형 개인택시로 정식 등록을 마치며 운행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한국관광공사 공식 여행 정보에도 등재되면서 관광 콘텐츠로서의 신뢰성과 공신력도 한층 높아졌다.



2-2. 전국을 흔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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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 – 빵택시 검색 결과 (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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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 – 빵택시 후기 검색 결과 (출처: 네이버 블로그)

빵택시의 영향력은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용객들이 직접 남긴 후기들이 SNS와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가장 활발한 곳은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틱톡 등이다. 여러 빵집을 돌며 구매한 빵을 한가득 담은 인증과 기사님과의 소통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일부 영상은 수만에서 수십만 회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빵택시를 경험한 이용객의 기록이 또 다른 이용객의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블로그와 같은 곳에도 ‘빵택시 후기’를 검색하면 실제 이용 경험을 정리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용객들은 기사님의 상세한 설명과 효율적인 동선 구성, 이동 시간까지 활용할 수 있는 투어 방식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특히 개별적으로 방문했다면 알기 어려웠을 지역 빵집의 특징과 대표 메뉴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처럼 빵택시는 이제 대전을 대표하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2-3. 대전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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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 – 빵티칸 순례 수료증 (출처: 중앙일보)

빵택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빵티칸 순례 수료증’ 때문이다. 바티칸에서 착안한 ‘빵티칸’이라는 이름은 대전을 빵의 성지로 표현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단순한 기념품처럼 보이지만,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안성우 기사는 가능한 한 대전시청 마스코트 앞에서 직접 수료증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는 탑승객 이름을 새겨 넣은 맞춤형 수료증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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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 – 빵택시 경험 사례 (출처: 유튜브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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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 - 빵부장 광고 부착 (출처: 소셜밸류)

이 같은 인기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농심의 빵부장과 광동제약 등 기업과의 협업이 이뤄졌으며, 실제 차량에는 관련 광고가 부착돼 운행되고 있다. 연예인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탑승도 이어지고 있다. 유명 아이돌 그룹 소속사에서 촬영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으며, 가수 양요섭 등 여러 유명 인사가 빵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내부에는 이들이 남긴 방명록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대전시 역시 빵택시를 지역 특색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로 평가하며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6년 5월부터는 18인승 차량을 활용한 이른바 ‘빵버스’ 운행이 시작됐다. 기존 빵택시가 소규모 맞춤형 투어였다면, 빵버스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대전의 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확장형 프로그램이다. 이어 현재 운영 중인 빵버스와 6월부터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일 빵버스 운행도 준비되고 있어, 전국 단위 관광 콘텐츠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빵택시는 이제 수많은 사람을 대전으로 이끄는 관광 콘텐츠가 됐다. 빵 한 조각을 따라 시작된 여행은 지역 상권을 살리고, 도시를 알리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며 오늘도 대전의 거리를 달리고 있다.



 빵택시는 대전을 찾는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택시 한 대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대전을 기억하게 만드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오늘도 빵택시가 달리는 길 위에서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