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기계발과 미래설계 (출처=브런치)
한 학기가 끝났지만, 대학생의 하루는 학교 밖에서도 뜨겁게 이어진다.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한 자격증 공부부터 사회 경험과 경제적 독립을 위한 아르바이트,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까지. 본교 재학생들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중하고 있는 자기계발은 무엇일까.
본지에서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기 자기계발 및 인식’ 설문조사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계발의 양상과 의미가 크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학년의 경우 응답자 절반이 ‘취미 및 문화생활’을 가장 비중 있는 자기계발로 꼽았다. 61.1%가 자기계발을 ‘내 삶의 활력과 자존감을 올려주는 즐거운 성장의 과정’으로 인식했다.
반면 3·4학년으로 올라설수록 분위기는 급변한다. 고학년 응답자의 63.6%가 ‘자격증 및 어학 공부’와 ‘대외활동 및 인턴십’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기계발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학년의 72.8%가 ‘취업을 위한 현실적인 수단’ 혹은 ‘남들 따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숙제’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네 가지 변수(Activity, Time, Risk, Drive)를 통해 추론할 수 있다.
▲A(자기계발): 개인의 역량이나 상태를 개선 혹은 향상시키기 위해 투입하는 모든 행위
▲T(유예 기간): 졸업 및 사회진출까지 남은 시간
▲R(위험도): 제한 시간 내에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위험
▲D(행위의 주도권): 행위의 목적과 동기가 내부(주체)에 있는가, 외부(사회)에 있는가
변수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전제를 세울 수 있다. 대학 과정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졸업과 취업이라는 절대적 임계점에 접근하므로, 유예 기간(T)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사회 진출 시점에서는 개개인의 기호가 아닌, 사회적 표준으로 개인이 평가된다. 유예 기간(T)이 줄어들수록, 위험도(R)가 비선형적으로 급증한다. 주도권(D)은 내적 만족에서 외부의 요구로 이전되고, 위험도(R)가 높아질수록 개인의 압박이 증가한다.
저학년은 유예 기간(T)이 충분하므로, 지금 당장 표준화된 스펙을 쌓지 않아도 위험도(R)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기회비용이 0에 수렴한다. 이에 따라 주도권(D)은 온전히 ‘개인의 내적 만족’에 귀속된다. 따라서 저학년에게 자기계발(A)은 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는 선택재이자, 내적 만족을 유발하는 자유재로 인식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학년은 다르다. 유예 기간(T)이 0에 수렴하고, 위험도(R)가 극단적으로 상승한다. 위험도(R)를 낮추기 위해 주도권(D)은 내적 만족이 아닌 사회적 기준으로 강제 전환된다. 따라서 고학년에게 자기계발(A)은 하지 않을 경우 취업이 위협받는 필수재이자 외부 강제에 따른 압박으로 인식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다.
D: 완전 내재화=1, 완전 외재화=0
▲저학년 A: T↑⇒R≒0⇒D→1 ▲고학년 A: T→0⇒R↑↑⇒D→0
즉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계발은 ‘나를 채우는 즐거움’에서 ‘사회적 표준에 맞추는 스펙’으로 변한다는 의미다.
기자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예외는 아니다. 방학이나 주말이 되어도 책상 위에는 항상 두툼한 단어장이 놓여 있다. 당장 눈앞의 단어를 외우고 문제집을 풀다 보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으로써의 뿌듯함보다 취업이라는 거대한 문에 노크라도 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과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매일 더 나은 하루를 만든다는 성취감에서 느껴지는 달성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는 동력이 되곤 한다.
자기계발이 공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형태는 학년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삶의 가치를 일궈나가는 학생들도 있다. 경상대학 소속 김민성 학생은 건설 일용직 노동을 통해 경제적 독립과 삶의 지혜를 배워가고 있다.
김민성 학생은 “부모님의 지원에서 벗어나 스스로 독립하고 싶어 일을 시작했다”라며 “돈 받은 만큼 일하기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스스로의 가치가 올라가 언젠가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체력 증진과 건강한 일상을 위해 땀을 흘리는 학생도 있다. 경상대학 소속 강민석 학생은 운동을 통해 삶의 정돈을 이루어냈다. 강민석 학생은 “건강한 몸을 만들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며 꾸준히 이어오게 됐다”라며 “노력한 만큼 눈에 보이는 변화가 운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밤을 지새우는 도서관의 불빛부터, 현장에서 흘리는 땀까지. 본교 재학생들의 자기계발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본질은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학년을 거듭할수록 비로소 자기계발을 과제로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목적이 즐거움이었든 필수 과제였든, 그 안에서 쌓은 지식과 땀 그리고 성취감은 사라지지 않고 나를 이룰 것이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모든 도전을 응원한다. /임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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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