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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의 푸른생각] 당근이신가요? (2025년 8월호)

작성일 2026-06-02 15:22

작성자 이영채

조회수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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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예원



 “당근이신가요?”, 중고거래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활발히 이용하는 소비 방식이 됐다. 모바일 앱의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 희귀한 물품을 구할 수 있는 재미가 더해지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 거래한다.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이웃을 잇는 소통의 장이 된 중고거래, 우리는 어떻게 해야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을까?





1. 중고거래란 무엇인가?

1-1. 나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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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 중고거래 어플 순위 (출처: 랭키닷컴)



 ‘중고거래’란 개인이 사용하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되파는 거래 형태를 의미한다. 과거의 중고거래는 벼룩시장이나 지인 소개를 통해 이뤄지던 한정적인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환경의 발달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장이 빠르게 변화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중고거래가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새로운 물건을 사기에는 부담이 크지만, 중고 물품은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고거래를 선호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당근마켓은 2015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단위 사업을 진행해 그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1-2. 우리는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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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중고거래 이용경험 (출처: 와이즈앱)



 2022년 와이즈앱에서 조사한 중고거래 앱 사용자 통계 결과, 주요 중고거래 앱의 순 사용자 수가 2020년 9월 1,170만 명에서 2022년 8월 1,928만 명으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중고거래 이용자가 지난 2년 동안 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으로, 8월 한 달간 1,830만 명이 사용했으며 번개장터 앱이 293만 명, 중고나래 앱은 130만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고거래가 더 이상 소비만의 활동이 아님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중고거래를 하는 이유는 물가 인상 속에서 부담을 줄이려는 실용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또한, 한정판이나 절판된 희귀품을 찾기 위한 목적도 중고거래를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거래 과정에서 지역 기반의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이웃 간 친밀감을 형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1-3. 모두에게 이익을!

사람들이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중고거래는 단순한 물품 교환을 넘어 자원 순환을 촉진해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버려지는 양을 줄이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소비 비용을 절감하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현금화하는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 나아가 거래 과정에서의 만남은 지역사회 연결과 신뢰 형성의 뒷받침이 된다. 또한 희소성이 있거나 단종된 제품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더불어 물건을 수리하거나 재가공해 다시 유통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결국 중고거래는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실천적 소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2. 경계를 넘는 순간들

2-1. 직거래의 순간

지금처럼 중고거래가 활발하지 않았을 땐 어땠을까? 중고거래 초기에는 채팅 기반의 택배 거래가 중심이었지만 점차 직거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 이유는 판매자를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하는 방식은 신뢰를 높일 수 있으며, 사기를 당할 확률도 적어진다. 물품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직거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나이대도 다양해져 20~30대뿐 아니라 50대 이상의 실버세대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단순한 물건 정리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거래를 이어가기도 한다.





2-2. 중고거래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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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 간병인으로 유인해 납치 (출처: JTBC NEWS)



 중고거래엔 ‘편리함’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 이면도 존재한다. 중고거래가 늘어난 만큼 피해 사례도 많아졌다. 2025년 1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가평에서 하반신마비 상태의 아이를 돌봐달라는 내용의 구직 글이 올라왔다. 시간 대비 많은 시급이 주어졌고, 하는 일은 많이 없어 소위 ‘꿀알바’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 글은 피해자를 유입하는 글이며, 간병인 공고로 유인해 피해자를 납치, 감금한 사실이 알려졌다. 목적과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공고는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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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 중고거래 사기 (출처: KBS NEWS)



 또한 사기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2024년 11월, 중고거래 사이트가 수수료가 나간다는 이유로 다른 플랫폼에서 거래를 진행하자고 유도한 사건이 있었다. 그 후, 물품 대금을 받으려고 하자 사이트 고객센터에서 인증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거래대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속은 사람이 여러 명 있었고,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중고거래 사이트 모두 가짜였던 것이다. 이러한 같은 수법으로 경찰에 신고된 건만 40건, 피해 금액은 3억 원이 넘는다. 빈 상자를 보낸다거나, 다른 사이트에서 거래를 하자고 하거나, 계좌이체를 받고 물건을 안 보내는 등 여러 가지 사기 수법이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중고거래의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2-3. 내 정보가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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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중고거래 개인유출 예방 (출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거래 중 내 정보가 빠져나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고거래 과정에서 주소,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악용한 사칭 계정이나 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 거래 이후 스토킹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면 일상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거래 시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이름•주소•연락처•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최대한 공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래 전, 상대방의 정보와 물품 상세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는 행위는 지양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사기나 개인정보 유출을 당했을 때엔 빠르게 신고해야 한다.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해서는 앱 내 안전 결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거래 시에는 사람이 많이 오가는 카페나 경찰서 인근 등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 상대방이 과도하게 친근감을 보이거나 불필요한 요구를 하는 경우에는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





3. 선을 지키는 거래

3-1. 앞으로 우리 이웃은?

중고거래는 앞으로 지역 기반 커뮤니티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알바 공고나 부동산 등 여러 카테고리가 있지만,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생활 정보 공유나 취미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거래 안전성을 높이는 정책적 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실명 인증 및 본인 확인 강화다. 사람들과 직거래를 하는 만큼 본인이 맞는지 확실한 실명 인증을 제공해야 한다. 또, 사기 이력 공유 시스템 구축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 범죄 사례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력 공유는 필수적이다. 이렇듯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이 마련된다면 중고거래는 물건을 사고파는 활동을 넘어 이웃과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다.





 중고거래는 합리적인 소비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대적인 거래 방식이다. 하지만 편리함 뒤에 숨은 위험 요소를 경계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뢰와 안전이 뒷받침된다면 중고거래는 이웃을 잇는 건강한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6-04-06